중국에 페스트 발생!

흑사병을 그린 16세기 목판화

2020년 7월 6일 중국 내몽고에서 페스트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발표되었다. 중국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94년 11월과 2019년 11월에도 내몽고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을 환자까지 고려하면 어쩌면 페스트는 이미 내몽고 지역의 풍토병이 되었을 수도 있다. 페스트는 14세기에 유럽에서 유행하여 당시 유럽 인구의 1/3을 죽인 병이다. 이 당시 희생자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대 2억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세 시대에 이 병은 치료약도 없고 환자가 너무나 고통스럽게 죽어가기 때문에 “흑사병 (Black Death)”라고 불렀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허겁지겁 집과 고향을 떠나 무작정 도망쳤다. 이로써 페스트가 더욱 확산되어 어느 나라에서는 마을 하나가 통째로 모두 사라지는 곳도 생겨 났다. 사람들은 종교에서 구원을 찾으려 하였으나 곧 종교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중세 유럽을 지배하던 가톨릭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정치 체제 면에서도 페스트는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커다란 역할을 했다. 학자들은 유럽에서 페스트로 인구가 대폭 감소하자 중세의 봉건 체제가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본다.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남겨준 이후 유럽에서 페스트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떤 약이나 백신이 나온 것이 아니라 마치 사스 (SARS)가 그랬듯이 어느 날부터 페스트 환자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그 이후 오랫동안 인류는 페스트를 거의 잊고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페스트는 더 이상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인류는 페스트의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만약 이번에 내몽고에서 시작된 페스트가 주변 국가로 퍼지게 된다면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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