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팁 문화와 세금

이전에 미국에서 어떤 손님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종업원이 쫓아 나와 팁이 너무 적다고 그에게 소리 지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손님은 아마 미국의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처럼 보였다.

미국을 여행하거나 방문할 때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는 팁이다. 한국에는 팁문화가 없으므로 한국 사람들은 어떤 때 얼마나 팁을 주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다른 사람의 서비스를 받으면 팁을 주어야 한다. 가령 식당에서 서빙을 받거나 호텔에서 가방을 들어주거나 하면 반드시 팁을 주어야 한다. 호텔에서 숙박할 때도 아침에 호텔을 나갈 때에는 방 청소를 해주는 분들을 위해 침대에 팁을 놓는다. 심지어 택시를 탈 때도 기사에게 팁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가게나 뷔페 에서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지금 미국에서 일반적인 팁은 상품 가격의 15%에서 20% 정도이다. 그러므로 만약 점심 값이 100 달러였다면 15달러에서 20달러 정도 팁을 주면 되므로 총 금액은 115 달러에서 120 달러 정도 될 것이다. 다만 호텔에서 아침에 침대에 놓는 금액은 숙박비에 관계없이 보통 하루 1달러 정도이다.

한국인들은 미국에서 팁이 왜 중요한지 잘 모르지만 사실 미국에서 팁은 직원들의 주요 수입원이다. 가령 식당 종업원의 한 달에 급여가 3,000 달러 이고 팁으로 2,000 달러 정도 받게 된다면 식당 사장은 1,000 달러만 고정급으로 지급한다. 그러므로 만약 한 달 동안의 실제 팁이 1,500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면 종업원은 500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종업원에게 정상적인 금액의 팁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물론 직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팁을 안주거나 조금만 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미국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직원이 한 달 동안 받는 팁은 대개 미리 정해져 있고 그 금액을 직원의 수입으로 국세청 (IRS)에 신고하게 되어 있다.

간혹 일부 고용주가 직원의 팁을 나누어 가지려 하지만 그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 그리고 팁을 포함한 한 달 동안의 총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적을 때에는 고용주가 그 차액을 더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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