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중국은 종이호랑이?

미중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여러 조치에 대해 대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해왔다. 물론 그 범위나 강도가 미국에 비해 갈수록 부족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형식적으로는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과 지지않고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중국의 힘을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중국이 어쩌면 미국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오늘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은행들이 홍콩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금융 재제에 동참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은 홍콩의 보안법 제정으로 일어난 홍콩 시민들의 시위와, 홍콩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를 절대 인정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왔다.

그러나 그런 구두 선언과는 정반대로 중국 은행들이 미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자기 나라의 고위 인사들에 대해 금융 제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이 계속하여 펀치를 날리는 가운데, 중국은 가드를 올리고 코너에 웅크린 채, 그저 소리만 지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 이슈가 된 금융 분야야 말로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다. 만약 미국 정부가 진짜 금융 제재의 강도를 높인다면,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운 중국 경제가 종이성 (paper castle)처럼 무너질 것이라는 미국 행정부의 장담이 어쩌면 과장이 아닌 모양이다. 이제 중국 정부는 창피를 무릅쓰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아니면 체제가 무너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물론 중국 정부는 절대로 체제의 몰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중국 정부는 체면만이라도 세울 수 있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미국에 애걸이라도 해야겠지만, 11월 대선을 코앞에 둔 트럼프 정부가 그런 부탁을 들어줄 지는 알 수 없다.

About Author

Previous article트럼프와 월스트리트가 해리스 지명을 반기는 이유
Next articleTo Love Japanese or Not To Love Them. That’s the Taiwanese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