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실제

“과거에는 미국에서 흑인들을 차별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은 없고 또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흑인들을 너무 우대해준다고 백인들이 불평하는 세상입니다. 물론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혜택을 보는 것도 있지만, 그런 것은 그동안 백인들이 흑인들을 차별한 것을 생각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제는 미국 사회가 완전히 흑인들과 백인들이 평등한 대우를 받는 통합 사회입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어느 진보적인 지식인이 이 말을 했다. 그는 백인이었지만 자기가 느낀 대로 사실을 말했을 것이다.

“경찰의 지나친 폭력 문제는 옛말입니다. 지금 경찰은 오직 시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업무에 충실합니다. 오히려 강력 사건에서는 경찰들의 미온적인 대처로 공공 질서가 약화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 이 말은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 경찰 국장이던 데릴 게이츠가 한 말이다.

그 당시에 보통 시민들은 이런 말들이 맞는지 틀리는 지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모든 정보가 공개된 후 진실이 알려졌다. 미국 사회의 인종적 불평등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20년에도 매우 심각하다. 1980년대 L.A. 경찰국은 자주 시민들에 대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고 스스로는 각종 부패에 찌들어 엉망진창이었다.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다. 미국 사회의 인종적 평등은 100년이 지나도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L.A. 경찰국의 악명 높은 폭력과 부패의 전통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종 환상을 믿고 싶어 한다. 지금 NYT와 같은 신문들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는 재선에 성공할 것이다. 이처럼 환상과 현실은 늘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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