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랑이 말한 캄보디아의 기억

캄보디아학살사진
Khmer Rouge Genocide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난다랑”이란 찻집이 꽤 많이 생겨났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는 커피와 여행을 좋아하는 일본인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80년 대에 그의 여행책들이 여러 권 출판 되었다.

그 책들의 내용중에서 난다랑은 캄보디아에서의 경험을 말했다. 당시에는 베트남 전쟁이 진행중이었고 이웃 나라 캄보디아도 베트콩 ( 남베트남의 공산 게릴라들)을 돕고 있었으므로 미군의 폭격을 받고 있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의 여러 가지 일화를 이야기하면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순박하고 착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미국은 왜 괴롭히는 것일까?”

그 뒤 대학로에 남아 있던 난다랑조차 문을 닫고 더 이상 난다랑 찻집을 보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캄보디아가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난다랑씨가 그토록 “순박하고 착하다”고 칭찬하던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Khmer Rouge) 군은 정권을 잡자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1/3을 죽이고 나라 전체를 파괴했다.

90년대 이후에 난다랑씨의 소식은 그 후 듣지 못했지만, 그는 자기의 잘못된 분석과 판단에 대해 틀림없이 무언가 변명을 이야기 했을 것 같다.  70년대 일본의 미디어에서 열변을 토하던 어설픈 좌파들은 대개 그럴 듯한 자기 합리화를 통해 살아남았으니까.

그나저나 마지막 남은 난다랑 찻집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 L.A.에 있었는 데, 아직도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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