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선 초기 미술의 금자탑인 몽유도원도를 되찾아야 한다. 조선초기 안평대군의 꿈을 안견이 그렸다는 “몽유도원도”는 지금 일본 덴리대학에 있다. 이처럼 소중한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왜 어떤 이유로 일본에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임진왜란때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장물은 장물이다. 현재 국제법적으로 유통 과정이 불분명한 미술품 또는 유물의 반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 하나는 불법적으로 약탈하거나 훔쳐갔다는 증거가 명백하지 않은 이상, 원 소유국에 반환할 필요가 없다는 이론으로 영국, 미국,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주장이다. 만약 이런 주장을 따르면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스미소니안 등은 텅비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주장은 합법적으로 가져갔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모든 미술품이나 유물은 원 소유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그리스나 이탈리아처럼 문화 유출국들의 지지를 받는 주장이다.

그런데 조금씩 국제 환경이 바뀌고 있다. 심지어 미국도 이제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사실 미국은 일찍부터 이른바 “홀로코스트 미술 (holocaust art)”에 대해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원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심지어 오스트리아는 일한 미국의 압력에 못이겨 자기 나라의 국보급 문화재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 아델레 바우어의 초상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을 미국 국민에게 “반환”한 적도 있다. 이 사건은 나중에 헐리우드에 의해 “우먼인골드” 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물론 해외로 반출된 미술품이나 유물을 반환받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처럼 미국의 입장도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약탈 문화재, 도난 미술품 등에 대한 국제적인 컨센서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분명한 것은 “몽유도원도”와같은 작품에 대해 일본은 구차한 변명밖에는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훔친 물건은 훔친 물건인 것이니까. 우리나라도 이제부터라도 그리스, 이탈리아, 중국등 문화재 유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여 해외 유물 및 미술품의 반환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참고) 영화 “우먼인골드”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begpze0T7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