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안철수 이야기 – 評安哲秀傳文

안철수 전대표
안철수 전대표 (출처 안철수 전대표 트위터)

안철수씨는 어쩌면 좁은 한국 땅에서 아까운 인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는 원래 똑똑하고 착한 데다가 게다가 마음도 따뜻한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반듯하게 커서 그런지 성격도 어디 모남이 없다. 그뿐이랴. 그는 혼자 힘으로 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었을 만큼 뛰어난 경영 능력을 가졌다.

기업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그가 왜 갑자기 정치를 하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정치에 들어 오는 순간 그가 가진 모든 장점은 단점이 되었다.  안철수씨처럼 좋은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보 취급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한국 정치의 차가운 현실이다.

안철수씨의 속마음은 듣지 못했지만 지금 그의 마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정치판에 들어온 이후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속고 또 속고, 배신 당하고 또 배신 당해왔다. 그러니 이 살벌한 정치판에서 순진한 안철수씨가 바보로 취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정주영 회장, 정몽준 회장, 문국현 대표 이런 분들이 정치판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결국 버려졌는지 잘 알고 있다. 논리도 없고 의리도 없는 정치판에서 닳고 닳은 정치꾼들이 이런 기업가 출신의 정치 신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이 가진 명망과 돈뿐이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추종자들이 원하는 만큼 돈을 쓰지 않았으니, 한 때 리더를 신처럼 떠받던 정치꾼들은 시간이 지나자 결국 그 리더를 비웃고 비난하면서 그들을 떠났다.

정치판에서 성공하려면 정치꾼들을 뛰어 넘는 지독한 집착과 의지, 그리고 기상천외의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안철수 씨가 마침내 그 벽을 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정치판에서 비싼 수업료를 내오던 안철수 씨는 어제 (12월 19일), 그동안의 고집을 꺾고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우리는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안철수씨는 너무 마음이 급해 보였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대통령 자리만 보이는 듯했다. 안철수씨가 그동안 진보와 보수 두 진영 사이에서 옮겨 다닌 것은 사실 언제나 야당 진영에 있어야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을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여당에는 많은 경쟁자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 대통령 자리가 아니라면 그가 정치를 시작한 의미가 없을 터이므로 우리는 그의 급한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실패를 해서는 안된다. 미국의 조셉 바이든씨가 우리 나이로 79세에 대통령이 된 것에 비하면 58세의 안철수 씨는 아직 젊다. 안철수씨가 서울 시장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입증한다면,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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