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에서도 여자 부통령이 나올 것 같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으로 카말라 해리스가 취임하게 되어 해리스에 대해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해리스가 취임하면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며 또 최초로 소수 민족 출신 부통령이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오늘 해리스의 영광스러운 정치적 위치의 배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불과 백 년 전에 미국에서는 여자들에게 투표권조차 주지 않았다. 미국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여자들에게 투표권을 준 것은 1920년 부터 이다.
지금이야 보통 투표가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여성들이 투표를 할 수 있기 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수전 비 앤서니 ( Susan B. Anthony)는 유명한 사람이다. 앤서니는 가장 보수적인 퀘이커 교도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숨 막히는 사회에 적응하기보다는 사회를 바꾸는 데 일생을 보냈다. 앤서니는 여러 가지 많은 문제에 휘말렸지만 특히 1872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은 것이 유명하다. 죄목은 우습게도 “불법 투표”였다. 그러니까 투표권이 없는 여자가 왜 투표를 했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미국 정부대 수전 비 앤서니 (United States v. Susan B. Anthony, 1873)”재판이다. 재판 중에 앤서니는 판사의 제지를 뿌리치고 명연설을 했는데 그 내용은 “투표권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다”라는 것이다. 법원은 당시 법률에 따라 그녀가 유죄라고 판결하고 100 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했지만 앤서니는 한 푼도 낼 수 없다고 버텼고, 결국 법원은 집행을 하지 못했다. 불행히도 앤서니는 여성 참정권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06년에 86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평생에 걸친 노력은 아직도 역사에 뚜렷이 남아 있다. 해리스의 취임 소식을 듣는다면 아마 앤서니는 저승에서라도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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