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의 자격에 대한 논란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은 외국에서 출생해서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었는데 이를 숨겼다는 음모론이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민주당 부통령으로 당선된  카말라 해리스 (Kamala Harris)의 출생지에 대해 아직도 논란이 많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일부 공화당 쪽에서는 해리스 가 외국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미국 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만약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리스는 후보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자료로 보면 해리스가 외국 태생일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러 가지 증거로 볼 때 해리스의 부모가 이민자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현재 미국 성인의 1/4은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외국 이민자의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해리스의 외국 배경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1898년의 “미국정부 대 웡킴악 (United States v. Wong Kim Ark)” 판례를 들어 “시민권자가 아닌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은 미국 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100여 년 전의 웡킴악 판례에서 미국 대법원은 미국 땅에서 중국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는 미국 시민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분한 일이 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에 대한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었듯이,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자격 문제도 곧 잠잠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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