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에서 : 로버트 카파 “쓰러지는 병사”

Loyalist Militiaman at the Moment of Death, Cerro Muriano, September 5, 1936
Loyalist Militiaman at the Moment of Death, Cerro Muriano, September 5, 1936

그림과 달리 사진은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나타냅니다. 이 사진은 거장 로버트 카파 (Robert Capa)가 촬영한 “쓰러지는 병사 (The Falling Soldier)”입니다. 스페인 내전 중 공화국 병사가 총에 맞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지요. 연출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나 시기적절하게 촬영한 것이라 지금 막 총에 맞은 병사의 절박한 순간이 뚜렷하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병사는 아마도 저격병의 총에 머리를 맞아 힘없이 쓰러지는 듯합니다. 그는 군복 대신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지만 군인들이 매는 가죽끈을 매고 있군요. 1970년대부터는 이 사진이 진짜가 아니라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진작가인 카파는 1954년에 베트남 전쟁에 종군했다가 지뢰를 밟아 사망했기 때문에 진실 여부는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사진이 진짜이든 아니면 연출되었든 카파는 정말 대단한 사진작가였습니다. 병사의 덧없는 죽음을 나타낸 이 사진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슬프다” “너무 처량하다” “아무 느낌이 없다” 와 같은 여러 가지 평이 있습니다만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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