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달리 사진은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나타냅니다. 이 사진은 거장 로버트 카파 (Robert Capa)가 촬영한 “쓰러지는 병사 (The Falling Soldier)”입니다. 스페인 내전 중 공화국 병사가 총에 맞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지요. 연출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나 시기적절하게 촬영한 것이라 지금 막 총에 맞은 병사의 절박한 순간이 뚜렷하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병사는 아마도 저격병의 총에 머리를 맞아 힘없이 쓰러지는 듯합니다. 그는 군복 대신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지만 군인들이 매는 가죽끈을 매고 있군요. 1970년대부터는 이 사진이 진짜가 아니라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진작가인 카파는 1954년에 베트남 전쟁에 종군했다가 지뢰를 밟아 사망했기 때문에 진실 여부는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사진이 진짜이든 아니면 연출되었든 카파는 정말 대단한 사진작가였습니다. 병사의 덧없는 죽음을 나타낸 이 사진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슬프다” “너무 처량하다” “아무 느낌이 없다” 와 같은 여러 가지 평이 있습니다만 여러분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