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그라드 공방전에서 울려 퍼진 교향곡

Three men burying victims of Leningrad's siege in 1942 (courtesy of Commons: RIA Novosti)
Three men burying victims of Leningrad's siege in 1942 (courtesy of Commons: RIA Novosti)
제2차 세계 대전중 러시아를 침공한 독일군은 완강히 버티는 레닌그라드 (지금의 상트 페체르스부르크)에서 시가전을 하기보다 그저 외곽에서 도시를 3년동안 포위하면서 도시가 스스로 무너지기를 기다렸다. 
 
이 때문에 1941년 8월부터 3년 간이나 계속된 폭격, 습격, 그리고 극심한 굶주림으로 레닌그라드 시민들은 무려 백 만 명이나 죽어갔다. 아사 직전의 사람들은 쥐와 고양이 등 무엇이든지 다 잡아먹고 심지어 인육을 먹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장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고통과 절망의 끝은 정말 있는 걸까? 
 
끝도 없는 공포와 슬픔에 잠긴 도시에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를 발표했다. 교향곡은 포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굶주린 사람들이 유령처럼 배회하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며, 잠시나마 고통속의 시민들을 위로해주었다고 한다. 
오늘 삶의 무게가 힘들게 느껴진다면 교향곡 “레닌그라드”를 들으며 레닌그라드 시민들의 절망을 생각해보자.
(참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레닌그라드” https://www.youtube.com/watch?v=_z8TZjcqY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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