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코로나 사태로 미국내 홈리스 (Homeless)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특히 LA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LA 다운 타운 일대는 최근 도시 정비 사업과 재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벤처 중심가와 고급 식당가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홈리스들의 텐트가 넓게 퍼져 도시 재생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수 천 아니 수만의 홈리스들이 베니스 블루바드와 선셋 불루바드 까지 진출하여 다운 타운 일대의 보도를 막고, 제각기 임시 시설물들을 설치하여 거주하고 있다.
이 들중 대부분은 마약과 음주로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받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인근 지역에서는 좀도둑질, 폭행, 절도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아 대낮에도 이들 지역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인근 지역 상가와 건물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시 당국의 지역 청소가 중지되어, 거리에는 해충과 쥐들이 들끓고 있고, 홈리스들이 대소변을 아무 데나 처리하여 거리에는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 끔찍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주로 흑인계와 라틴계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홈리스 집단을 보면서 미국 사회가 얼마나 인종적으로 불균형 상태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즉, 백인들에 비해 이 들 소수 민족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제 삼세계인 나이지리아나 소말리아에서나 보던 참혹한 난민 캠프가 지금 미국의 대도시안에서 만들어지는 이 상황은 분명 심각한 경고를 우리 모두에게 보내주고 있다. 빈곤과 분노에 가득한 이 들을 그대로 두고 미국이 과연 전진할 수 있을지, 주류 미국인들이 바라는 안전한 커뮤니티가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