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서는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지만 베트남의 반한 감정은 확실히 몇 년 전에 비해 높아졌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베트남이 한국을 경쟁자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과거 빈곤했던 베트남은 이제 스스로는 동남아 국가가 아니라 동북 아시아 국가라고 생각하며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반열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이 스스로를 동북 아시아 국가라고 생각하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하필이면 동북아 삼국 중에 한국을 경쟁자로 생각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마치 중국이 경제적으로 일어 선 다음부터 주변 국가를 괴롭히는 것처럼, 곧 베트남도 곧 넘쳐 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때가 올 것이다. 역사적으로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맹주였으며 실제로 1979 년에는 캄보디아를 침공한 전력이 있다.
독재 국가도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이 되면 민주주의가 자연히 실현될 것이라던 순진한 신화는 중국에 의해 깨졌다.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공산 독재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런 차원에서 베트남의 경제 발전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의 평화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편 한국은 베트남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베트남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