땃벌떼가 워싱턴에 나타났다

부산정치파동
부산정치파동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이 서로 다른 정치 세력일 때, 행정부와 일부 국민들은 국회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가지게 된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월, 임시 수도 부산에는 느닷없이 “땃벌떼” 나 “백골단”이란 이상한 이름의 과격 단체 사람들이 갑자기 국회를 습격해서 국회의원들을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이승만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직선제 개헌안이 국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이대통령을 지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은 국회를 습격하였을 뿐만 아니라, 과격한 무리들이 국회의원들의 집까지 찾아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엄청난 혼란 상태가 벌어졌다.

이런 사태를 보고 크게 실망한 영국 기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라는 유명한 말을 기사로 남기기도 했다.

한편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워싱턴 의사당에 난입하여 미 의회를 한 시간 동안 마비시켰다.  이번 소동은 총격까지 벌어져 주 방위군 병력이 출동하고야 겨우 끝났다고 한다.

리버럴들이 점령한 미국 언론은 이 사태를 마치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몰고 가지만, 아마 사실은 그저 우발적인 일이었으며 또한 의사당 경비대의 과잉 대응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70 년 전 부산 정치 파동에서 보았던 장면이 지금 다시 워싱턴에서 재현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우리는 정치 세력 간에 점점 더 분열과 증오가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우익이든 좌익이든, 정치 지도자들이 증오와 분노를 팔아 자기 지지층의 결속을 강화하는 행동을 이젠 그만 하기를 바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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