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장의 무게 – 디에고 리베라 “꽃 나르기”

Diego Rivera, The flower carrier (1935)
Diego Rivera, The flower carrier (1935)

디에고 리베라 (Diego Rivera)의 “꽃 나르기 (The flower carrier)”는 멕시코 농민들의 힘든 삶을 그린 것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멕시코의 농부들은 뙤약볕 아래 다 자란 꽃을 트럭으로 옮깁니다. 이곳은 대지주의 꽃 농장입니다. 그러니 꽃 농사의 낭만 따위는 잊어야 합니다. 사실상 농노 신분의 농부들은 허리가 휘도록 무겁게 누르는 꽃 망태를 등에 지고 마지막 힘을 내려고 애쓰고 있군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도 도우려고 하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일어나는 것은 가장의 일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가족을 부양하고 먹고살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시골 농부들의 고된 인생이 보입니다. 이렇게 거두어진 꽃들은 국경 너머 미국에서 청춘 남녀들이 사랑을 고백할 때 쓰이는 로맨틱한 장식이 되겠지요. 그나저나 새해도 되었으니 우리도 이제 모든 것을 잊고 일어나서 또 일하러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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