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21년 1월 18일은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날 (Martin Luther King Jr. Day)” 이다. 원래 킹 목사의 생일은 1월 15일인데, 매년 1월의 세 번째 월요일을 정해 공휴일로 하고 있으므로 매년 날짜가 달라진다.
킹 목사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명문가 출신도 아니고 좋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흑인 인권 운동을 비폭력 운동으로 이끌어 결국 성공시켰다. 그는 특히 연설을 잘 했는데, 영어 연설 중 최고의 연설로 꼽히는 “나는 꿈이 있습니다 ( I have a dream)” 연설이 특히 유명하다.
건국 이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들은 오랫동안 흑인들을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 흑인에게는 일자리나 교육의 기회는 커녕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권인 투표권조차 주지 않았다. 특히 남부에서는 백인들이 마음대로 흑인을 구타하거나 처형하는 이른바 린치 (lynch)사건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이런 상황에 절망한 흑인들은 ‘말콤 X’처럼 차별에 폭력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고 선동하는 지도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킹 목사는 소수인 흑인들이 폭력 행위를 할 경우, 더욱 차별과 고립을 강화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백인들의 폭력에 철저히 비폭력으로 맞섰다. 처음에는 그의 비폭력 저항을 비웃던 사람들도 점차 시간이 지나자 그 방법이 가장 효과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미국 사회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1960년대 후반에, 만약 그가 없었다면 미국 사회의 혼란은 돌아올 수 없는 분노와 공포의 다리를 건넜을 지도 모른다. 그는 오랫동안 FBI의 감시를 받았으며, 논문 위조나 불륜과 같은 개인적 추문에 관련되었다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는 백인과 흑인들 모두에게 큰 평화를 준 사람이고 결국 그 평화의 제단에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가끔 기대하지 않았던 위대한 인물이 위기 때 나오는 모양이다.
- 참고: 킹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 https://www.youtube.com/watch?v=o8dzxh7Ybq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