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렀던 과거를 생각하며 – 에드워드 호퍼 “이층집 햇살”

Edward Hopper's
Edward Hopper's "Second Story Sunlight", 1960

위 그림은 미국의 현대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이층집 햇살”입니다. 이 그림은 가로 1미터 30 세로 1미터 정도의 작품입니다. 호퍼의 그림이 대개 그렇듯이 이 그림은 어쩐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군요.

두 사람은 어떤 사이일까요? 젊은 여인이 입은 비키니나 그 자세로 보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같지는 않고 어머니와 딸, 아니면 할머니와 손녀 사이인가요? 어쩌면 오른 쪽의 젊은 여인은 할머니가 만들어낸 젊은 날의 자기일지도 모릅니다. 할머니는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 문득 젊은 날의 자기를 떠올리는 것이지요.

돌이켜보면 참 짧은 인생이었을 것입니다. 힘든 세상을 살아 온 할머니는 지나온 인생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 것일까요?이 그림을 그린 에드워드 호퍼는 현대인의 고독을 잘 표현한 화가입니다. 호퍼의 그림들은 환한 햇살이 내려쬐는 도시나 시골을 그린 것으로 대체로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이 그림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현대 생활이란 게 모두가 강한 척하며 바삐 살아가는 것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가슴속 깊은 곳에는 자기만이 아는 아픔과 회한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에드워드 호퍼의 “이층집 햇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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