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아실 고르키 (Arshill Gorky, 1904-1948)의 “작가와 어머니 (The Artist and His Mother)” 이다. 그는 아르메니아 출신의 미국 화가입니다. 그는 마크 로스코, 잭슨 폴락 등과 함께 그 시대 미국 추상 표현 주의 의 거장이었다. 그가 그린 “화가와 어머니”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화가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화가의 어머니는 생전에 이른바 아르메니아 학살 사건으로 전쟁터가 된 아르메이나 로부터 도망쳐서 다섯 자식을 데리고 멀리 유랑 길을 떠났다가 고생 끝에 결국 굶어 죽었다. 굶어 죽어가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어머니는 자식 걱정을 하면서 죽었다고 한다. 그 어머니의 희생 덕에 겨우 살아남아 미국에 올 수 있었던 아들은 비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이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에는 둥그런 얼굴의 어머니가 흰 옷을 입고 마치 성모처럼 앉아있다. 어머니는 굶어 죽어 갈 때의 그 참혹했던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 고향에서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 속에서 처럼 착하고 후덕하게 보인다. 하지만 아들은 그 옆에서 마치 죄스러운 자세로 서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화가가 말하는 듯하다. “아아! 어머니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쩐지 그의 그림에서 불행의 그림자가 보인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미국에서도 그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잦은 사고와 가정 불화로 좌절한 그는 결국 45세 때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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