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마오 숭배의 실체는?

오늘날 중국의 곳곳에서 마오 쩌뚱 (모택동)의 동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는 매우 복잡미묘하다. 그의 개인적 비리를 제외하고도 수 백만 명을 굶겨 죽인 대약진 운동과 10여 년 동안 중국을 구석구석 파괴한 문화 대혁명의 시기에 그가 최고 지도자 였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현대 중국에서 일종의 언터처블 (untouchable) 이다. 그는 죽은 지 한 참 지났어도 여전히 중국의 신처럼 군림하며 아무도 그를 비판하지 못한다. 

중국 심양에서 본 마오의 동상은 많은 중국인들을 밑에 두고 한 손을 들어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 이 자세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동상으로 유명해진 콘트라포스트 자세이다.

​마오는 생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졌다고 하는 로마의 황제만큼 이나 절대적 권력을 가졌다. 그는 인민들에게 권력에 도전하라고 부추켰지만 정작 자신은 끊임없는 사상 투쟁과 대중 선동으로 결국 정치적 라이벌들을 모두 숙청하고 완벽한 1인 통치 시스템을 완성했다.

어쨌든 늘 사회 평등과 인간 해방을 부르짖던 마오의 동상이 로마 황제의 동상과 같은 자세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턱을 올리고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아래의 사람들 위로 군림하는 마오의 동상을 보면 어쩐지 소설 “1984”의 빅 브라더가 생각났다. 어쩌면 조지 오웰이 상상했던 완전한 통제 사회가 바로 현대의 중국일지도 모른다.

About Author

Previous article위기를 솔직하게 말해다오, 정부여
Next article두 사람의 관계는 무엇일까? 램브란트 “유대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