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18세기 프랑스 신고전학파의 거장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 (The Death of Socrates)” 이다. 이 그림의 주인공인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오늘날 철학의 시조로 존경받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오늘날 예수, 부처, 공자와 같이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으로 추앙되는 인류의 스승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 그는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다소 황당한 죄목으로 체포되어 결국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이 그림은 바로 그 소크라테스가 처형되는 순간을 그린 것이다.
지금 죽기 직전의 소크라테스는 그다지 흥분하거나 슬퍼하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그는 지금 이 순간, 그러니까 독약을 마시는 순간에 까지 제자들에게 뭔 가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에게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단지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는 것이었으므로 그는 죽는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하였다고 한다.
물론 그가 억울하게 체포되었기 때문에 그는 은밀히 외국으로 탈출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이 때 그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 것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것으로 이 말은 그 이후 2,500 년이 지난 지금까지 준법 정신을 강조하는 말로 전해 내려온다. 하지만 악법은 법이 아니다. 악법은 국가에 의한 폭력일 뿐이다.
이 그림의 왼쪽 위에는 계단을 통해 떠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멀리서 보인다. 아마도 소크라테스를 마지막으로 보러 온 가족인 듯하다. 두 사람의 남자가 앞장서서 가고 있고 뒤의 여자는 소크라테스 쪽을 보고 한 손을 들고 있다. 이 여자는 바로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 인데, 그녀는 역사상 꽤 유명한 악처라고 한다.
그녀는 돈을 벌기는커녕 거리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려 다니는 남편을 들들 볶았다고 한다. 하기는 아이들은 많고 남편은 아무런 경제력이 없으니 크산티페가 남편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고 해서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럼에도 기록을 보면 부부 사이의 사이는 좋았다고 하는데 다비드가 생각하는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아내를 원망하는지 아내에겐 관심이 없는 듯하다.
소크라테스는 체포된 뒤에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자 그는 그 무섭고 외로운 순간에 이런 유명한 말을 합니다. “이제 작별할 시간이군요. 나는 가고 여러분은 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중 누가 더 나은 선택을 하였는지는 오직 신만이 아실 것입니다” 비록 소크라테스는 71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철학은 아직도 남아있다. 그는 역사가 자기의 무죄를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슬픔 없이 당당하게 이 세상과 작별했다고 한다. 이 것이 정말이라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보인다. 누구든지 자기의 지식이나 신념에 이 정도 확신을 가지기가 쉽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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