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의 예상되는 해결 수순

쌍용자동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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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산업 은행이 추가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혀  쌍용자동차가 회생을 위한 최후 카드로 꺼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이 암초를 만났다.

이번 쌍용 자동차 사태의 근본 문제는 차가 안 팔린다는 것이다. 쌍용차가 잘 팔리지 않는 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상태에서 쌍용차에 투자를 할 회사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쌍용차의 앞 날에는 두 가지 선택만이 있다.

하나는 국민의 세금으로 회사를 계속 지속시키는 것이다. 그 것은 P 플랜이라고 부르던, B 플랜이라고 부르던 그 명칭에 관계없이, 이 계획은 이른바 “공적 자금” 을 투입하여 쌍용차를 계속 연명하게 하는 것이다.

두 번 째는 이미 가망이 없는 쌍용차를 파산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강경파가 장악한 쌍용차 노조와 곧 다가올 선거들을 생각할 때 문재인 정부가 쌍용차 파산의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결국, 쌍용차는 자구 노력이나 외부 수혈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숨만 쉬는 상태로 다음 정권까지 목숨을 부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팔리지도 않을 차를 만드느라고 엄청난 세금이 투입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은 쌍용차 임직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 아니다. 이제 정부가 임금을 보장해줄 테니 지금보다 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다. 정부가 쌍용 자동차에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최대 주주가 된다면 어쩌면 쌍용차의 임직원들은 곧 사실상 공무원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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