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없는 사람에게 우울증은 숙명인가?

줄리어스 시저
줄리어스 시저

탈모로 고민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머리를 잃지 않으려는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어 왔다. 검은 콩이나 깨가 좋다는 주장도 있고, 두피 맛사지나 탈모 연고를 통해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민간 요법과 비법에도 불구하고 탈모의 특효약은 거의 없다. 그 중 미국의 거대 제약사 머크가 만드는 “프로페시아 (propecia)”가 그나마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비싼 가격과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해온 이유는 그것이 일찌감치 미국 식약청(FDA)의 승인을 얻은 탈모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 3일 로이터 통신은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법원에 제기된 프로페시아 부작용 소송 관련 자료를 인용하여 머크사가 프로페시아의 복용에 따른 심각한 우울증 문제를 은폐해 왔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프로페시아가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우울증” 문제가 있었으며 제약사가 그런 사실을 은폐했다면 그것은 큰 문제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러니까 지금 프로페시아를 둘러싼 이야기를 정리하면, 머리숱이 없어서 우울한 사람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면 그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인 듯하다. 결론적으로 머리는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약을 복용하나 안하나 결국 우울해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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