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로고에 대한 여러 생각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소는 이제 많은 곳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다.  2020년에는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다이소가 한국 기업인지 아니면 일본 기업인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이소( 大創 )는 창업주 야노 히로타케 (矢野 博丈)가 1991년에 일본 타카마츠 시에서 제1호 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다이소의 로고이다. 다이소의 로고는 일본에서 전국 시대 최고의 무장이었다고 말해지는 사나다 유키무라 (真田幸村) 집안의 문양과 비슷하다.

사나다 유키무라의 집안은 임진왜란의 원흉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충성을 바쳤으며 임진왜란에도 군사를 이끌고 출진했다. 히데요시의 가문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다 죽은 그의 이야기는 일본에서는 여러 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알려졌고 지난 2016년에도 NHK대하드라마 “사나다 마루(真田丸)”로 방영되었다.

그래서 인지 여섯개의 동전으로 그려진 그 사나다 집안의 문양은 일본에서는 꽤 유명하다. 그런데 다이소의 로고는 하필이면 왜 사나다 유키무라 집안의 문양과 비슷할까?

창업주 야노 히로타케는 일제가 중국을 점령하고 있을 때 북경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패전 후에는 아버지의 고향인 히로시마로 이주하여 그 후로는 히로시마를 자기의 고향으로 여겼다고 한다.

히로시마는 전국 시대를 종결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히데요시 가문편에서 싸운 모리 (毛利)가문이 다스리던 지역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도 히데요시와 그 일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다이소의 로고는 히데요시의 충신을 기리는 야노 히로다케의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일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다이소와는 달리 정작 일본의 다이소는 여섯 개의 원이 그려진 로고를 쓰지 않는 다고 한다.  다이소는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별로 입지 않은 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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