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시골의 실상을 폭로하다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죽이기 영화장면
앵무새죽이기 영화장면

미국 남부의 흑인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하퍼 리 (Harper Lee)의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는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이 유명한 책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 책을 필수 독서 목록에 넣었기 때문에 미국 학생들은 대체로 이 책을 읽게 되어 있다.

이 책은 1960년에 출판되었으니 지금부터 무려 60년 전 책이다. 작가는 자기가 10살 때쯤 고향인 앨라배마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러바마주의 시골 마을에 사는 불과 7살의 어린 진 루이즈 핀치 (Jean Louise Finch)의 싯점으로 보여준다. 핀치의 아빠이자 시골 변호사인 아티커스가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흑인 로빈슨을 변호하는 것이 소재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 남부에서 흑인 남자가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로 여겨졌기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기 전에 흥분한 주민들에게 살해당하기 일쑤였다. 이 소설은 법보다 주먹이 앞서던 90 년 전 미국 남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앵무새 죽이기”가 대박이 난 후에도 작가는 다른 책을 일체 쓰지 않다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야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에 해당하는 책을 냈다. 그런 면에서 하퍼 리는 확실히 특이했다. 

그런데 왜 제목이 하필이면 “앵무새 죽이기”일까? 여기에서 “앵무새 (Mockingbird)”는 선(善)을 뜻한다. 그러므로 “앵무새 죽이기”는 결국 악(惡)이 이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제목이 스포일러인 듯.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When he was nearly thirteen, my brother Jem got his arm badly broken at the elbow. When it healed, and Jem’s fear of never being able to play football were assuaged, he was seldom self-conscious about his injury. His left arm was somewhat shorter than his right; when he stood or walked, the back of his hand was at right angle to his body, his thumb papallel to his thigh. He couldn’t have cared less, so long as he could pass and punt.

젬 오빠가 거의 열세 살이 되었을 때 오빠의 팔이 팔꿈치 부분에서 심하게 부러졌어요. 팔이 낫더라도 어쩌면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잦아들자, 오빠는 부상에 대해 좀처럼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요. 오빠의 왼쪽 팔은 오른쪽 팔보다 좀 짧아졌어요. 서있을 때나 걸을 때는 손등이 몸과 직각을 이루었고 엄지손톱은 허벅지와 나란했지요. 하지만 공을 패스하거나 차는 데 불편이 없는 이상 오빠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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