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놀라운 걸작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by Leonardo Da Vinci

이 그림은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의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입니다.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을 꼽으라고 한다면 항상 10위안에 들어갈 정도의 명작으로 알려져 있지요. 기독교의 성경에 의하면 예수가 처형 당하기 전날 제자들과 같이 한 저녁 식사는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저녁 식사 장면을 그린 것이지요.

이 그림은 460 cm × 880 cm 정도의 큰 벽화입니다. 도대체 이런 벽화를 어디에다 그렸을까요? 바로 식당입니다. 수도원에서 오로지 기도하고 일하는 신부님들도 매일 식사를 해야 하는 데 이 그림은 바로 수도원 식당 벽에 그려졌습니다.

이 그림에는 13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저녁을 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림의 배경은 넓은 방입니다. 이 그림은 가운데 앉아있는 예수를 중심으로 원근법을 사용해서 그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천정과 양쪽 벽, 그리고 뒤 벽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방의 천장에는 목재 기둥이 가로 세로로 반듯하게 얹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양쪽 벽에는 네모난 장식이 각각 네 개 씩 늘여 뜨려져 있는데 아마도 양탄자 장식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모난 뒤 벽에는 창문 역할을 하는 큰 구멍이 세 개 있습니다. 구멍들은 모두 직사각형 모습이고 그중 가운데 것이 가장 큰 데 예수의 뒤로 그 가운데 구멍이 보입니다. 구멍들 너머 산줄기가 보입니다.

그림의 앞 부분에는 사람들이 일렬로 앉아있는데 그들은 예수와 12 제자입니다. 사람들 앞에는 하얀 테이블보를 씌운 낮은 식탁이 길게 놓여 있습니다. 그림의 중앙에는 물론 예수가 있고 양쪽에 각각 6명 씩 제자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는 수염이 없는 곱슬 머리의 청년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긴 머리를 양쪽으로 늘어뜨리고 약간 왼쪽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그는 목 아래 동그랗게 파인 붉은색 상의를 입고 있는 데 왼쪽 상체에는 그 위에 푸른색 숄 같은 것을 걸쳤습니다. 가톨릭 성화에서 전통적으로 붉은색과 푸른색은 신성을 나타내는 색깔입니다. 예수는 왼손을 식탁 위로 뻗어 손바닥을 뒤집어 빵 덩어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치 “이 빵은 내 몸이다”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말을 하는 데 제자들은 별로 그 말을 경청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뭔가 흥분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예수가 말하는 것이 그 말이 아니라 뭔가 제자들이 깜짝 놀랄 만한 말인 듯합니다. 예수가 저녁을 먹다가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내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들 중에 나를 팔아넘길 자가 하나 있느니라’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겠지요. 스승을 팔아먹는 자가 이 중에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도대체 누가 왜 그런 일을 한단 말입니까? 다빈치는 바로 그 순간을 그렸습니다. 제자들은 좌측부터 바르톨로메오(Bartholomew), 작은 야고보(James Minor), 안드레아(Andrew), 유다(Judas), 베드로(Peter), 요한(John), 예수(Jesus), 도마(Thomas), 큰 야고보(James Major), 빌립(Philip), 마태오(Matthew), 타데오(Thaddeus), 시몬(Simon)입니다.

이제 식탁 위를 보시면 빵조각과 와인, 물고기가 있는 단출한 음식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양고기나 쇠고기 같은 것은 없습니다. 파란 유리잔과 접시들이 보이고 요새 빵집에서 파는 모닝빵처럼 동그란 빵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13명의 저녁 식사로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이 그림이 수도원 식당에 걸려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비록 수도원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의 메뉴가 좋지 않을지라도 이 그림 밑에서 식사하는 신부님들은 불평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수도원의 식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래도 예수님이 드시던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혹시 그것이 이 그림의 진짜 목적이 아니었을까요? 이 그림이 식당 벽에 그려졌지 때문에 그림의 밑 부분 가운데 보시면 문이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진짜로 벽에 있는 식당 출입문인 것이지요.

이 그림은 너무 낡아서 여러 번 덧칠을 해서 지금 있는 그림은 사실 다빈치가 그린 것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그림이 있는 수도원은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500여 년 전에 그려진 벽화의 힘이 참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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