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삶의 무게 : 디에고 리베라 “꽃 나르기”

디에고 리베라
디에고 리베라 "꽃 나르기"

이 그림 속에서 멕시코의 농부가 꽃을 잔뜩 지고 일어나려고 합니다. 그는 너무 가난해서 수레나 당나귀를 살 형편조차 안되어, 짐을 등짐으로 나르려는 모양입니다. 그의 아내는 걱정스럽게 그를 살펴보고 있군요. 거대한 바구니나 그의 아내에 비해 이 남자의 체구는 오히려 작아 보입니다. 작가인 리베라 (Diego Rivera)는 이 작품 “꽃 나르기(The flower carrier )”에서 멕시코 미술의 전통 칼라인 화려하고 밝은 색채를 사용했지만 이 그림이 주는 메시지는 무겁습니다. 농부는 그저 당나귀처럼 일만 하지만 이 무거운 꽃을 팔아 그가 벌어올 돈은 겨우 한 뭉큼 뿐이겠지요.

디에고 리베라는 멕시코가 낳은 현대 미술계의 거장으로 멕시코의 현실에 분개한 급진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는 레닌을 존경했고 소련 공산당의 지지했습니다. 그의 그림들은 멕시코를 지배하는 적폐 세력에 대한 분노와 가난한 민중에 대한 동정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하지만…그는 엄청난 부잣집에서 태어나 평생 부자로 또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결혼을 최소한 네 번 했고, 여러 번의 결혼과 불륜으로 자녀들도 많았지만, 그의 일생은 계속되는 화려한 파티, 낭비, 불륜과 간통으로 계속되었습니다. 그의 억제할 수 없는 여성 편력은 그보다 20살이나 어린, 세 번째 부인 프리다 칼로 (Frida Kahlo)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 놓았습니다.

게다가 유명한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그림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결코 자기의 재산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빈곤 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멕시코의 현실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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