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 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 민주당의 전 대표가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거의 이긴 것 같다” 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20년 7월에 서울이 “천박한 도시”라고 표현했다고 하여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사실 우리는 서울이 천박한 도시라는 그의 평가에 동의한다. 서울은 유려한 역사를 가진 수도를 서울로부터 멀리 지방으로 옮기려고 한 민주당을 선거에서 줄곧 찍은 천박한 지역이다. 서울은 성추행으로 자살한 민주당 출신 전 시장으로 인해 엄청난 비용으로 다시 선거를 해야 하는 이 때에도, 민주당의 서울 시장 후보에게 무려 30% 이상의 지지를 보내는 천박한 도시이다. 서울은 지난 선거에서 시장 뿐만이 아니라 시의원, 구의원 등 모든 선거에서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여,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린 천박한 도시이다.
그러고 보면 지난 600년 이상 동안 수도로서 이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온 서울은 지금 비상식적인 감성적 선동과 나치 시대를 연상시키는 정치 선전에 갇혀 있는 듯하다.
지리하고 추웠던 겨울이 끝날 때가 되었는지, 3월 하순이 되자 거리에 조금씩 꽃이 피는 것이 보인다. 비록 날씨로는 봄이 왔지만 아직 진짜 봄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春來不似春). 하지만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린다.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오듯이 언젠가 사랑하는 수도 서울도 천박한 도시라는 수치스러운 저주에서 풀려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