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에게 백신 문제를 솔직히 말하라

코로나 사태
코로나 사태

영어 표현에 “쇼우 더 머니 (show me the money)” 라는 것이 있다. 직역하자면 “돈을 보여줘”이지만 사실 그 뜻은 “입증해봐”이다. 그럴 듯하게  말하지만 사실 그저 말 뿐인 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4월 24일 정부는  코로나 19 백신 2000만 명분(4000만 회분) 추가 계약을 화이자와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9,900만 명분(1억 92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가 백신의 도입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는 얀센 600만 회분, 모더나 4,000만 회분, 노바백스 4,000만 회분을 공급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중요한 도입 일정은 알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7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일일 확진자 규모도 1,000명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우리에게 필요한 백신의 도입이 아니라, 계약 만을 이야기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문재인씨는 작년 말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CEO와 직접 통화하는 퍼포먼스를 했고 정부는 그 통화에 따라 금년 5월까지 모더나 백신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백신이 대규모 도입된다고 하면서 전국적으로 백신 수송 모의 훈련까지 한 것을 생각하면 도무지 어처구니가 없다. 이 정부는 실질적인 방역 대책보다는  실현되지도 않는 퍼포먼스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을 보면 조선 시대에 가뭄이 들 때마다 했다는 기우제가 떠오른다. 지금 전염병이 창궐하는데, 정부가 나서서 요란하게 퍼포먼스와 쇼를 한다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 단 한 명의 생명도 소중한데, 하물며 매일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우리는 정부로부터 백신 도입 상황을 포함하여 현재의 위기에 대해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들을 권리가 있다. Tell us; where is the vac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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