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옛날의 모습 : 노만 로크웰 “식사 기도”

Saying Grace by Rockwell (1951)
Saying Grace by Rockwell (1951)

노만 로크웰 (Norman Rockwell)의 “식사 기도(Saying Grace)“는 1951년의 그림이지만 마치 지금의 작품처럼 현실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지금도 미국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네요. 한 가족이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엄마는 두 손을 모아 식사 기도를 합니다. 뒤돌아있으므로 우리는 등만 볼 수 있는 막내아들도 제법 엄마를 따라 하네요. 하지만 이미 훌쩍 커버린 두 아들들의 자세는 좀 불량해 보입니다. 창가 쪽에 앉은 아들은 기도를 같이 하는 대신 엄마를 물끄러미 보고 있습니다.

Saying_Grace,_Norman_Rockwell (in part)
Saying_Grace,_Norman_Rockwell (in part)

그림 왼쪽에 서있는 남자는 이 가족을 신기한 듯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두 아들들도 어쩌면 식당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엄마가 좀 창피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정한 옷차림의 엄마는 남들의 시선 따위는 무시하고 그저 열심히 기도하는군요.

미국에서 1950년대는 평화롭고 따뜻했던 시대였습니다. 아직 월남전도 없었고, 히피도, 로큰롤도, 마약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그래서 많은 미국 사람들은 그때가 좋았다고 말합니다. 혹시라도 이 순진한 그림을 보고 문득 눈물이 났다면 당신은 인생의 거친 맛을 이미 보신 분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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