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접어든 지도 벌써 21년이 되었다. 새로운 시대에 나타난 여러 현상을 보면 한 가지 뚜렷한 특징을 알 수 있다. 특히 지금 기성 세대는 젊은이들 틈에서 나타난 괴물들의 행동에 놀라고 두려워한다.
이 괴물들은 지극히 이기적이다. 이들에게는 논리는 그저 겉치레일 뿐이다. 가령 평소에 자기에 대한 사회의 불공정 현상을 비난하는 사람도, 만약 자기에게 기회가 온다면 더 나쁜 짓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 부모에게는 공손해도 같은 나이 대의 택시 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거나 심지어 죽이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이들은 자기의 가정은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다면 자신의 어린 자녀(입양 아동은 물론 친 자녀에게도) 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거나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는 것에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의 권리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지만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서 라면 노인들과 여성, 아이, 장애인처럼 자기보다 힘이 약한 부류의 사람들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해친다. 이들은 SNS의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서 사실을 조작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심지어 불법적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도대체 누가 이런 괴물들을 만들었을까? 물론 이런 자들은 옛날부터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보는 이 괴물들은 자기의 행동에 대해 그다지 죄의식이 없다는 점에서 과거 세대와 크게 다르다.
이들 괴물들이 활보하는 세상에 대한 책임은 사실 부모 세대가 져야 한다. 겉과 속이 다른 부모 세대의 위선에 비해 이들 괴물들은 적어도 겉과 속이 상당히 일치한다. 그들에게는 오직 벌거벗은 욕망의 충족이 최고의 진리이며 우상이다.
자기들의 잘못으로 이 괴물들을 만든 죄를 지은 기성세대들은 앞으로 아마 더 험악하고 더 불공정한 사회 속에서 어려운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