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Boris Johnson)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도미닉 커밍스 (Dominic Cummings)씨는 23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코로나 사태 중 비밀리에 코로나의 확산을 방치하는 “집단 면역 (herd immunity)” 정책을 택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무능하며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존슨 정부의 무책임한 “집단 면역” 정책은 영국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해 마침내 전국이 세 번이나 봉쇄되어야 했다는 것이다.
커밍스씨는 만약 존슨 정부의 정책이 계속 추진되었다면 영국인 수십 만 명이 병원에서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다행이 마지막 순간에 장관들의 반대로 존슨 총리의 정책이 계속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럼에도 존슨 정부의 잘못된 정잭으로 수 많은 영국인들이 희생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에 코로나 위기가 심각했을 시기에 커밍스씨가 총리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폭로는 영국 정치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낮은 지지율로 고생하는 존슨 정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