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말리 (Mali)에서 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군사 정부가 들어섰다. 5월 29일 말리의 헌법재판소는 쿠데타 지도자 “아시미 고이타 (Assimi Goita)” 대령을 대통령 서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말리에서는 이미 지난 2020년 8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케이타 (Ibrahim Keita)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고 임 시 정부가 수립되었는데, 고이타는 당시 쿠데타의 주역으로 임시 부통령으로 일해왔는 데 이번에 쿠데타의 동지들을 몰아내고 전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1년이후 말리에서는 쿠데타가 흔하여 거의 매년 아니, 어쩌면 일년에 두 번도 일어나고 있다. 말리는 인구 이천만 명의 나라로 일인당 국민 소득 (GDP)이 천 달러도 안되는 최빈국이다. 외부 세계에 말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리의 주요 부족인 “투아렉 (Touareg)”은 폭스바겐의 오프 로드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하다.
고이타 대령은 두 번의 쿠데타를 통해 어렵게 정권을 잡았지만, 그의 임기는 아마도 늦어도 내년에 있을, 다음 쿠데타까지 일 것이다. 그는 아마 그동안 국가의 재산을 긁을 수 있을 만큼 긁어모은 다음, 쿠데타가 일어나면 종주국인 프랑스에 가서 여생을 편히 보내는 것이 목표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