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주목하는 이준석 현상의 이유

이준석 후보
이준석 후보

일본의 유력지 마이니치 신문을 비롯한 일본 주요 신문들은 6월 1일자 기사에서 일제히 우리나라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를 보도하면서, 한국에서 36살의 이준석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출처: 韓国野党「国民の力」代表選 36歳が旋風 国会議員経験なし https://mainichi.jp/articles/20210601/k00/00m/030/206000c)

이 신문들은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이준석씨가 현재 정치 베테랑인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에 서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앞으로 실시되는 본선에서 “36 세의 야당 대표”가 진짜 탄생할 지가 매우 주목된다고 밝혔다.

일본이 한국의 이준석 현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런 일을 일본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대로 의원직을 세습하는 일이 흔한 일본에서는 특별한 배경이나 경력이 없는 젊은이가 주요 정당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이는 반드시 일본만의 현실은 아니다. 유교적 질서가 강조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30대가 정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물론 정치에 생물학적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준석씨의 경우 나이가 젊다는 것 보다는 그다지 경험이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이준석 현상은 젊은이들의 실망과 분노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점차 더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이준석 현상도 그런 측면에서 기성 정치인들 모두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About Author

Previous article무책임한 중남미의 정부들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죽어간다
Next article아직도 러시아 백신을 못 믿는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