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의 사회학, 마스크 착용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5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CDC의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이제 백신 접종을 하면 야외이든 실내이든 어디서든 이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한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둘 째 문제이고, 우리는 우선 CDC의 이 지침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코로나의 전파력 때문이다. CDC뿐만이 아니라 모든 과학자와 의사들은,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가령,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가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재채기를 했다고 하자. 그는 이미 항체가 있으니 코로나에 걸리지 않겠지만, 그 열차안의 다른 승객들은 커다란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CDC의 입장은 그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아마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자기가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허락될 수 있는 것일까? 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도 불평할 수 없는 것일까?

CDC의 지침은 우리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 타인에 대한 배려, 백신 접종에 따른 차별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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