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고통받는 인디아를 위해 기도하자

인도의 빈민가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의 패권을 쥘 것처럼 보이던 인도,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 국가 인도, 세계 사대 문명의 발상지 인도가 지금 코로나로 인해 생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 인도 전역에서 매일 25만 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4 천여 명이 사망한다. 시신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와, 고인에 대한 슬픔과 추모의 마음을 추스릴 사이도 없이 쌓여가는 시신을 처리하기에도 급급하다.

이미 묘지도, 화장장도 터무니 없이 부족하므로 유가족들은 신성한 강 갠지스에 시신을 던지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수천 만 명의 식수원이자 목욕 장소인 갠지스 강에 코로나로 사망한 고인의 시신을 던지는 것이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신성한 강에 시신을 흘려보내는 것이 고인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예의인 듯하다.

통행 금지령이 내린 인도의 거리에서는 경찰들이 길을 막고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벌금을 물리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 무려 35만 여명이 벌금을 내고, 수 백만 명이 경찰에 맞거나 거리에서 “얼차려”를 당했다.

그럼에도 코로나의 확산세가 약해지지 않아,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병원과 약국에 가도 치료를 받을 수 없어, 흥분한 환자의 가족들이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태가 여기 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와 같이 코로나는 인도에서 주로 하층민들과 노인층을 타겟으로 하는 듯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그동안 구걸과 막노동으로 살아온 수 천만 명의 하층민들이 조만간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조차, 인도가 미국이나 유럽과 다른 점은 국민들의 조직적인 저항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 다른 나라에서는 의약품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없으면 거리로 뛰쳐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도 국민들은 마치 생사를 달관한 듯, 정부에 대한 폭동은커녕 불만의 목소리조차 별로 많지 않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나라, 인도에서는 코로나 사태조차 인도식으로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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