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봉변 사건과 프랑스 정치의 현실

마크롱 대통령 봉변
마크롱 대통령 봉변

마크롱 대통령 봉변 사건으로 프랑스가 떠들썩하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Emmanuel Macron)씨는 이미 여러 번 이런 봉변을 당했다. 그가 아직 경제부 장관이던 2016년에는 흥분한 노조 시위대가 그에게 계란을 던진 적도 있다. 이번에는 마크롱이 동남부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과정에서 한 남자가 그의 얼굴을 때렸다고 한다. (참고:  https://www.lemonde.fr/politique/article/2021/06/08/emmanuel-macron-gifle-lors-d-un-deplacement-dans-la-drome_6083347_823448.html )

장 카스텍스 (Jean Castex)총리는 즉각 이번 폭행이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얼굴의 가격한 남자는 “마크롱을 타도하자 (A Bas La Macronie)!”고 외치면서 갑자기 대통령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한다. 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경호원들이 즉시 남자를 제압하고 대통령은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번 범행과 관련해서 두 명의 남자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정치계는 물론 여론도 이번 사건을 보도되면서 범인들을 비난하고 있다. 올랑드 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비난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공화제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선이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은 오히려 대통령의 지지 세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건의 자세한 사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통령을 때린 이 남자가 오래 감옥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이 남자에 대한 프랑스 언론이나 정부의 태도를 보니 어쩐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사람의 경우와 비교된다.

2020년 7월 16일 국회 밖에서 문재인씨 일행을 향해 신발을 던진 북한 인권 단체 대표 정모씨는 무려 6개월이상 구금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 사건에서 정모씨가 던진 신발은 문재인씨에게 맞지도 않았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은 그의 구속을 끈질기게 연장시킨 바 있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을 폭행하는 것은 범죄행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물리적 위해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단순한 행동을 집요하고 과도하게 처벌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마크롱 대통령 봉변 사건을 보고 프랑스가 똘레랑스 (torelance)의 나라라는 점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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