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의 수입 은 어느 정도면 충분할까

성직자의 수입 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 까? 가톨릭 신부나 개신교의 목사, 그리고 불교의 승려들은 어느 정도의 수입으로 생활할까?

러시아의 노보스티 통신은 6월 7일자 보도에서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정교회 신부들의 수입이 월 70만 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아무리 러시아의 물가가 싸다고는 하지만 이 금액을 가지고 가족과 같이 대도시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정교회는 주교가 아닌 성직자의 결혼을 허용한다) 신부들은 축일이나, 명명식, 세례식, 장례식과 같은 신자들의 행사를 집전해주고 그 대신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겨우 지내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20년에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성직자의 수입 자료를 보면 가톨릭 신부나 수녀들은 대체로 한 해에 1,3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이 금액은 러시아보다는 많지만 그래도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이다. 아마 이 금액에는 사제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숙식이나 기타 편의가 포함되지 않은 듯하다.

월급장이와 비슷한 가톨릭의 신부들과는 달리 개신교의 목사들은 대부분 자영업자와 비슷해서 자기 교회의 수입을 자기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개신교가 불교와 같은 다른 종교보다 수입면에서 다소 유리한 점은 십일조 제도가 있다는 점이다.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십일조 헌금은 틀림없이 교회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비해 불교에는 십일조 제도가 없다. 그래서 사찰도 역시 여러 행사를 자주 열어 부족한 수입을 메꾸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승려들의 경우에는 그 수입이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그 집계조차 쉽지 않은 듯하다. 승려 중에는 혜민처럼 건물주인 승려도 있는 가하면 많은 승려들은 당장 생활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한다.  (참고: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20410031653440) “무소유”란 책으로 유명했던 법정 스님은 책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성직자의 수입은 신앙 생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성직자라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누구라도 오롯이 신앙 생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성직자의 길이라지만, 오늘날 많은 성직자들이 걷는 가시밭길을 보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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