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가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느껴진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인플레가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 러시아 정부는 6월 11일 이자율을 1%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기준 이자율은 5.5%가 되었다. (참고:  이즈베스차 보도)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인플레는 이제 현존하는 위협이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008년이후 최고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인플레가 언제 시작될지 혹은 얼마나 심각할 지에 대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더욱 문제이다. 

유사이래 처음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그로 인한 돈 퍼붓기 정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금융 경제학의 이론들을 넘어선 결과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이후 금융 시장의 궤적이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난 것처럼, 이후 현상도 마찬가지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우리는 지금 경제의 기초 체력이 상당히 약화되어 있다고 본다. 현재 주식시장이 호황이고 몇 몇 산업도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지방 경제와 자영업은 아직도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역별 그리고 산업별로 경제 회복의 온도차가 너무 크다.

그러므로 만약 정부가 정책 결정의 근거로 거시 경제의 지수들만 본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비록 거시 경제상 수치들이 개선되더라고 그것은 착시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빈사 상태에 빠진 지방 경제와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플레가 시작되면 그 결과는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참고:인플레의 공포가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

우리나라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만약 정치적인 이유로 인플레 문제에 대해 이자율 인상과 같은 정책적 대응을 소홀히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다음 정부에 돌아갈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부디 나라 경제의 문제를 오직 당파적 이익을 위해 다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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