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주범 조하르 차르나예프 (Dzhokhar Tsarnaev)은 이미 사형 연도를 받았지만, 그의 사형 집행까지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작년에 제1 항소 법원은 그에 대한 사형 판결을 “절차상 문제”로 무효로 만들었다. 그러자 지금 미국 연방 검찰청은 법원에 결정에 불복하여 다시 사형을 청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사이 정권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작년에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는데, 바이든 정권은 연방 범죄에서 사형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여러 번 공약한 바 있다.
세상에는 온갖 나쁜 인간들이 많지만, 보스톤 폭탄 테러범들의 악마적 특징은 상상을 초월한다. 체첸 출신의 이민자 조하르 차르나예프와 타메틀란 차르나예프 형제는 2013년 4월 15일, 유명한 보스톤 마라톤 장소에서 미리 준비한 폭탄을 터뜨렸다. 범행 당시 타메틀란은 26, 조하르는 20살이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확실히 미친 놈들로 보이는 그들이 만든 사제 폭탄은 그 안에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금속물과 베이링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날 오후 2시 쯤 군중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두 번의 연속된 폭발이 이어졌다.
이 끔찍한 만행으로, 봄을 맞아 들뜬 마음으로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친지들은, 삽시간에 지옥으로 변한 거리에서, 고통으로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이 폭탄 테러로 8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죽고 183명이 부상 당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비겁하게 여자와 노인 그리고 어린이들로 가득한 장소에서 폭탄을 터뜨린 이 자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 후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이 두 명은 차를 강탈해서 도주하면서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이 둘 중 타메틀란은 총상으로 사망했지만, 조하르는 결국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다.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8년이 지나고 희생자들의 가족과 부상자들은 오늘도 엄청난 심리적 및 신체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데, 이 악마는 국민의 세금으로 잘 먹고 잘 지내며 정부의 돈으로 자기의 20대를 나름대로 누리고 있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대통령 바이든씨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으나, 연방 검찰은 대통령의 소신과는 별도로 이 사건 주범에 대해 사형 청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씨가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만약 그 날, 운명의 날에 바이든씨의 아들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면, 오늘날 바이든씨는 절대로 그런 공자님 말씀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남의 고통에 관용을 요구하는 자는 비겁한 자이다.
그리고 만약 한국도 지금처럼 계속 흉악범들에게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곧 법치 사회의 종말을 맞을 지도 모른다. 근래 교정 시설은 계속 개선되고, 복역 기간은 짧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 나라의 정치인들이 또 노벨상이라도 노리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어설픈 인권 운동가 놀이로 흉악범에 대해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보나 마나 교도소 내에서 사형수들이나 종신형 복역자들이 얼마나 난동을 부릴 지, 종신형을 각오한 자들이 얼마나 법정에서 소란을 피울지는 뻔한 이야기이다.
오늘날 이처럼 사법 제도와 절차를 흉악범들의 웃음거리로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정부가 헌법과 형법에 규정된 사형의 집행을 미루기만 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이며 , 또 업무 방해 및 직무 유기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