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의 효과

갑자기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주말 뉴스에 등장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X파일의 효과 는 어떨까? 지금 많은 사람들은 그 파일이란 것이 “치명적”이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할”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정치인들의 사생활 문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 지를 통해 윤석열 X파일의 효과 에 대해 살펴보자 

과연 그럴까? 먼저 외국의 경우를 보면 프랑스에서는 정치인의 사생활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 사생아가 있어도 (미테랑 전 대통령), 조강지처를 버리고 젊은 연예인과 결혼해도 (사르코지), 국민들은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여론이나 언론을 당이 틀어쥐고 있는 중국에서는 정치인의 사생활은 이미 몰락한 반대파를 모욕주기 위해서 권력층이 써먹는 수단과 같다. 정치인에 대해 당이 허락하지 않은 정보를 말했다가는 목숨이 위험하다. 가령 마오쩌뚱이 아무리 젊은 여자들과 문란한 생활을 했어도, 언론이나 일반인이 그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위험하다.

미국은 어떨까? 전대통령 클린턴씨의 사생활이 비록 언론에서는 큰 문제가 되었지만, 그의 선거나 정치적 위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씨의 이혼과 수상해 보였던 재혼도, 현 대통령인 바이든씨의 재혼 과정도 그저 가십 거리일 뿐, 선거에서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오랫동안 금권 정치, 요정 정치에 쩔어 온 일본에서는 지금도 “배꼽 아래에는 인격이 없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통한다.  비교적 최근에 보도된 현직 의원들의 불륜 (이마이 에리코 참의원 의원과 하시모투 켄 시의회 의원), 유흥업소여인과 추문 (나카이 공안위원장) 사건도 유야무야되었다. 하물며 전후 총리중 성추문으로 사퇴한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대선 후보가 성추문으로 사퇴한 적은 없다. 게다가 대통령 선거전에서 후보의 상대방이 후보의 성추문을 전략적으로 써먹은 적도 없다. 특히 유력 후보의 경우, 성추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캔들조차 수사 당국이 법적 조치를 “유보”하는 것이 관례이다.

예를 들어 지난 1997년 김대중 후보의 이른바 비자금 문제에 대해 당시 김태정 검찰통장은 10월 21일 성명을 통해  “이 수사를 15대 대선 후로 유보한다”고 선언하고 선거가 끝나면 수사하겠다고 말했지만, 선거후 수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대중비자금사건 관련 검찰 발표)

그러니 이번 선거에서 아무리 여당이 x파일을 손에 쥐고 흔들어도 과연 윤석열 X파일의 효과 가 어느 정도일지는 사실 알 수 없다.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윤석열씨 문제를 과연 검찰이 수사할 수 있을까? 만약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면 선거 때까지 윤석열씨에 대한 이 모든 “비밀”이야기는 그저 악질적인 음해로 남기가 더 쉬울 것이다. 지금 X파일에 열광하는 여당은 앞으로 좀 실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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