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원장 부부의 입양 그리고 국내입양의 활성화

지금 국내에서는 최재형 원장 부부의 입양 소식이 화제이지만  호주에서는 무려 7명의 아이들을 입양한 부부가 화제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게리 윌리스와 팸 윌리스 부부는 교통 사고로 부모를 잃은 7명의 아이들을 모두 입양했다고 한다. 팸 윌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7명의 입양 결정은 쉽지 않았으나 지금은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이 부부가 이미 성인이 된 5명의 자녀를 주었다는 점이다. 팸은 자녀들이 장성하여 모두 집을 떠난 뒤 빈둥지 (empty nest)신드롬을 겪었다고 말했다. 부부가 텅 비어 있는 방들을 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교통 사고로 부모를 잃은 일곱 남매의 이야기를 보았다고 한다.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한 집에 입양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자기들이 아이들 모두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부부의 결정으로 7명의 아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와 가정을 얻게 되었다. 호주에서는 이 부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입양이 좀 더 활성화되면 얼마나 좋을 까? 이미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는 한국은 아직도 해외에서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20년 통계를 보면 국내 입양 아동은 260명인데 비해 해외 입양 아동의 숫자가 232명에 달했다.

사실 선진국 중 어느 나라도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외국에 입양을 보내는 나라가 없다. 아직도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국내외에 입양되는 아동의 숫자도 최근 크게 줄고 있는데, 아마도 코로나 사태의 탓으로 보인다.

도대체 자기 나라의 아이들조차 자기 나라에서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무 죄없는 아이들이 더 이상 해외로 보내지지 않고, 국내에서 좋은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시점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부부는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최재형 감사원장 부부는 두 딸을 낳아 키우면서 두 명의 남자 아이들을 입양해서 아들로 키웠다.  최 원장 부부는 아들들이 입양 사실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개 입양을 했다. 그 것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입양 사실을 받아들이면 상처를 보다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결정이었지만, 막상 아이들이 입양에 대한 편견에 부딪혀 상처받는 모습에 가슴 아팠던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남들이 꺼리는 남자 아이들을 둘이나 입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재형 원장 부부의 입양 결정 덕분에 두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었다. 그들이 이제는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된 것은 최재형 원장 부부가 두 아이의 행복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준다. 두 분의 따뜻한 마음과 그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이런 미담이 더 많이 알려져 앞으로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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