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잡지 모노클 (Monocle)은 2007년 이래 계속해온 대로 금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해서 발표했다. 이번에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선정되었는데 코펜하겐은 작년에 이어 연달아 1등을 차지했다. (참고: 모노클관련기사)
모노클 측은 여러 요소들을 종합하여 고려했을 떄, 코펜하겐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줄 수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선정 기준에는 정치적 요인 이외에도ㅡ 안저느 인프라 그리고 사업의 기회 등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한편 톱 5 도시에는 코펜하겐 이외에도 스위스의 쮜리히, 핀란드의 헬싱키, 스웨덴의 스톡홀름, 그리고 일본의 도쿄가 선정되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리스트의 6등부터 10등까지의 도시들은 비엔나 (오스트리아), 리스본 (포르투갈), 오클랜드 (뉴질랜드), 타이페이 (대만), 그리고 시드니 (호주)이다. 서울은 호주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특이하게도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도시는 20위 안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도쿄 (5위)과 쿄토 (18위), 두 도시를 순위에 올렸다. 놀라운 것은 대만의 타이페이가 서울 (11위)보다 앞서는 9위라는 점이다. 또 미국은 20위에 로스앤젤레스만이 겨우 진입했다. 그나마 미국은 다행이고 영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는 한 곳도 20위안에 들지 못했다.
대체로 북유럽 국가들의 수도가 상위에 랭크되었고, 미주의 도시들은 매우 평가가 나빴다. 물론 잡지사 하나의 주관적 평가에 크게 신경쓸 것은 아니지만, 모노클의 순위 보도는 도시의 평가에서 꽤 중요한 척도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만하다.
이번 순위 발표에서 서울이 도쿄나 타이페이 보다도 못한 것은 의외라고 평가된다. 특히 수많은 도시 문제로 고민하던 타이페이가 순위에서 약진한 것은 꽤 놀라운 이야기이다. 그동안 서울시 행정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