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선구자 존 맥아피 (John McAfee)씨가 스페인 구치소에서 자살했다고 수요일 스페인 정부가 발표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선구자 맥아피씨는 금년 76세로 그의 이름을 딴 백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참고: BBC 뉴스)
맥아피씨는 지난 9개월동안 스페인에 구금되어 있었는데, 이 번에 미국으로 송환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있자, 매우 낙담했다고 한다. 그는 조세 포탈 협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후, 미국을 떠나 유럽을 떠돌아다녔는데, 9개월전 스페인에서 터키로 출국하려다 체포된 바 있다.
수 백억 원의 조세를 포탈해도 집행유예를 받거나 복역을 하더라도 곧 형집행 정지로 나오는 한국에 비해 미국은 조세 포탈에 대해 매우 엄히 처벌한다. (참고: 세금은 호랑이 보다 무섭다) 맥아피씨는 스페인 법원에 “내가 이 번에 미국에 가면 살아서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고 한다.
맥아피씨는 억만장자이지만 자기의 소신에 의해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그에 대해 케네시주와 뉴욕주에서 기소하려고 하자, 그는 2019년 가족들과 반려견, 그리고 경호원들을 태운 호화 요트를 타고 외국으로 탈출했다.
과거 미항공우주국 (NASA)와 록히드마틴 등지에서 일했던 맥아피씨는 1987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대성공을 이루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약 5억 명이 맥아피 백신을 사용한다.
하지만 벼락부자가 된 그는 매우 방탕하고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그는 적어도 47 명의 자녀가 있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현 부인도 콜걸과 고객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최후로서는 너무 쓸쓸한 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