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돈 문제를 이제는 밝혀야 한다

바티칸의 돈 문제를 이제는 밝혀야 한다
바티칸의 돈 문제를 이제는 밝혀야 한다

7월 3일 바티칸의 판사는 10명의 성직자와 관계자들을 금전 스캔들과 관련하여 기소했다. 이 들 중에는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과 같이 바티칸 내에 최고위급 성직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죄목은 횡령, 직권남용, 공갈 그리고 사기로 알려졌다. 이로써 “바티칸의 돈 문제를 이제는 밝혀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소는 무려 3억 5천만 유로 (약 4천5백억 원)의 영국 부동산 거래에 관계된 것이라 한다. 바티칸은 지난 2년간 피고인들의 행적을 추적해왔는데, 드디어 기소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듯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공금을 횡령하여 개인적 사치품들을 구매하는 가하면,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인질로 잡힌 가톨릭 성직자들을 위해 마련한 몸값에도 손을 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범죄에 가담한 고위 성직자들이 또 있다는 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바티칸의 불투명한 회계와 재산 관리는 늘 문제가 되어왔다. 바티칸은 독재자 무솔리니와의 협정에 의해 법적으로 독립된 국가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범죄에 대한 기소 여부도 순전히 교황청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 바티칸은 매년 어마어마한 금액의 헌금을 전 세계 가톨릭교회로부터 받고 있지만, 그 사용처나 사용 내역은 여전히 비밀에 싸여있다.

바티칸은 아무도 그 재정 상태를 알아보거나 조사할 수 없다. 따라서 시중에는 바티칸의 지출이 너무 자의적으로 이루어진다든가, 낭비가 심하다는 불평이 있지만, 그 자세한 내막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물론 바티칸의 금융 문제나 재정 스캔들은 과거부터 간간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74년에는 미켈레 신도나 라는 자가 바티칸에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에는 이탈리아 언론인 잔루이지 누치가 “전 세계 교구에서 거둬들인 헌금의 약 20%만이 자선에 사용되고 80%는 교황청 관료조직을 유지하거나 일부 성직자가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데 쓰인다”라고 폭로한 적도 있다. (관련 기사) 2013년에는 로마 교황청의 회계, 은행 업무를 총괄했던 몬시뇰 눈치오 스카라노 신부와 2명의 금융업자가 이탈리아 검찰에 의해 돈세탁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동안 바티칸에서 일어난 돈 문제를 여기에서 모두 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처리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계속 발생하는 금융 스캔들은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한다. 교황청도 더 이상 이런 문제들을 그저 감추기보다는 떳떳하게 공개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제 바티칸의 돈 문제를 이제는 밝혀야 한다

 

About Author

Previous article베네수엘라식 엑소더스
Next article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 꼭 찾아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