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 꼭 찾아주었으면..

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어떻게 한국에서 일본 여성이 갑자기 사라질 수 있을까? 1998년 4월 발생한 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은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해결하지 못하고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이다. 당시 니이가타현에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카무라 미나코 (中村三奈子)씨는 4월 6일 집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관련보도)

미나코씨를 찾는 일본 전단지
미나코씨를 찾는 일본 전단지

이 날 미나코씨는 아마도 3만엔 (약 33만원)과 약간의 동전만을 들고 사라졌는데, 경찰의 조사 결과 최근에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는 여행사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니이가타 공항의 기록에 따르면 미나코씨는 바로 다음 날 한국으로 출국한 듯하다. 그런데 미나코씨는 그때까지 외국에 전혀 가본 적이 없었고, 딱히 외국으로 갑자기 가야 할 어떤 이유도 없었다. 따라서 혹시 다른 사람이 미나코씨의 여권을 이용해 출국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나코씨의 가족은 그녀의 한국 입국 카드에 적힌 필적을 딸의 것으로 보았다.

한국 입국후 미나코씨의 행적은 전혀 알려 있지 않다. 미나코씨가 한국에서 출국한 흔적은 없다.  미나코씨의 가족은 미나코씨가 한국에서 실종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여러 번 방한하여, 미나코씨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지금까지도 전혀 단서조차 없는 답답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은 대낮에 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 여성이 사라진 사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많은 추리와 가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어쩌면 미나코씨는 일본에서 실종되었고 그녀의 여권은 제삼자가 이용하여 한국에 입국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미나코씨는 입국 직후 누군가에게 납치되었을 지 모른다. 어쩌면 미나코씨는 한국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 것도 확실하지 않다.

KBS "노래가좋다"에 출연한 미나코씨 어머니
KBS “노래가좋다”에 출연한 미나코씨 어머니

미나코씨 가족들은 미나코씨를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해왔다. 심지어 미나코씨의 어머니는 2019년 2월 23일 방영된 KBS “노래가 좋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딸을 찾는 애틋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딸을 찾기 위한 조그마한 기회라도 살리기 위해 미나코씨의 어머니인 나카무라 쿠니씨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한국말로 2주 동안 죽도록 연습해서 출연했다고 한다. 

40세의 미나코씨 추정 몽타주
40세의 미나코씨 추정 몽타주

가족들은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자식을 잃고 죽어서도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을까? 부모의 애통한 마음을 헤아려볼 때, 비록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언젠가 미나코씨를 꼭 찾아 부모의 비원 (悲願)을 이루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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