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개봉해서 대박이 난 영화 “아미티빌의 공포 (The Amityville Horror)” 는 주로 여름에 개봉하는 공포 영화의 전설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그저 가상의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와 그 원작은 사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것이다. 심지어 지금도 아미티빌에 가면 영화에서 보던 그 집이 아직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미티빌이 남부 어딘가 산골 마을 이름이 아니다. 아미티빌은 놀랍게도 뉴욕시 근처에 있다.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된 사건은 실제로 아미티빌에서 일어났다. 1974년 로널드 드피어 주니어란 사람이 오션 애버뉴 112 번지의 자기 집에서 부모와 네 형제자매를 죽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고 일년 쯤 뒤에 러츠 (Lutz) 부부가 이 집에 이사를 왔는데, 그들은 악령에 시달리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고 한다. 작가 제이 앤슨씨는 이들 부부의 주장을 토대로 소설 “아미티빌의 공포”를 썼다.
영화가 대박이 난 이후 벌써 40년이 지났지만 아미티빌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아미티빌”을 언급할 때마다, 외부 사람들은 뭐가 이상한 표정을 짓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귀신이나 살인마가 산다는 마을로 피서를 오려고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미티빌 사람들은 늘 마을 이름에 붙은 이 어두운 이미지 때문에 고민이다. 가끔 영화 촬영 문의가 오지만 대개 “그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 이거나 유사 영화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악령에 씌였다는 그 집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러츠 부부가 떠난 후, 그 집에 이사 온 사람들은 아무도 이상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모든 이야기가 러츠 부부와 작가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다. 다른 가족의 비극으로 떼돈을 벌었다면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악령에 씌인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