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라

진영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라
진영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라 (출처: Picryl)

21 세기가 되어도, 세상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진영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정치인들이 수두룩한 것을 보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 땅의 공직자들이나 정치인들에게 부탁하건 데 제발 정권이 아니라 정의의 편에 서라, 진영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라.

제1공화국 때 대통령 이승만씨가  방귀를 뀌자 옆에 있던 당시 내무부 장관 이익홍씨가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아부를 했다는 말이 세간의 비웃음을 샀다. 당시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라 이승만씨의 양 아들 이강석씨 행세를 하던 사기꾼이 지방에 나타나면, 지방마다 관리들이 쩔쩔매며 “귀하신 몸”이 오셨다고 난리가 나기도 했다.

그래, 60년 전 그 때야 사회가 미개해서 그랬다고 하자. 그런데 남과 북에는 아직도 그런 전근대적인 진영 논리와 유치한 선악 이분법으로 무장한 자들이 너무나 많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허물이 없으며 항상 옳은 결정만 하겠는가? 그런데도 북한과 남한에서 이른바 “최고 존엄”의 무오류성, 그리고 로열 패밀리의 신성 불가침성을 굳게 믿을 뿐더러 심지어 남들에게도 강요하는 정신나간 자들이 있으니, 애처롭고 가소로운 일이다. 게다가 이렇게 자기 진영이 하는 일은 무조건 찬양하고 상대방은 무조건 비난하는 단세포적인 인간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하고 공무원까지 하는 것은 한 편 우습기도 하다. (관련 기사: 계속되는 진보 진영의 성추행 사건들을 보면서)

아마 이들 단세포 인간들은 어떤 진영에 속하면 그 곳에서 소속감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 모양이다. 게다가 적당히 서로 봐주기도 하고 챙겨주기도 하니 역시 “내 편”이라는 것은 좋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심리가 바로 파시즘이 노리는 것이 아닌가? 파시즘은 나약한 사람들에게 제복을 입히고 행진곡을 들려주고, 주변의 “적”들을 증오하게 만들면서 광적인 충성을 유도한다. 인류가 전쟁이라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겨우 벗어난 그 파시즘의 아가리로, 이제 다시 들어가려고 애쓰는 바보들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옛날 유럽의 동화에서 마술사가 피리를 불면, 쥐 떼들은 앞뒤를 보지도 않고 떼를 지어 돌진한다. 그래서 독일 하멜른에는 그렇게 피리를 불어 쥐 떼를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중세 독일에서 보던 그 쥐 떼들이 지금 한국에서 몰려 다니는 것인가? 무리의 틈에 숨어 몰려 다니며 자기 진영의 일이라면 덮어놓고 지지하는 것은 생쥐들이나 하는 짓이다. 인간이라면 부디 진영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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