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기간 중 대만 침공설

전 세계가 도쿄 올림픽에 열광하고 있을 때,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이른바 “도쿄 올림픽 기간 중 대만 침공설” 이 세간에 돌고 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 북한이 제2연평해전을 도발하여 아군은 6명이 전사하고 18 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은 일이 있었다. 특히 남북 간에 교전이 일어난 6월 29일은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만약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크리티컬 타임은 48시간이 될 것이다. 미군이 대만에 상륙하기까지 약 48시간이 소요된다고 할 때, 중국이 그전에 대만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거나, 대만을 실질적으로 점령하지 못한다면 자칫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속전속결로 승부를 짓기 위해서 중국군은 미리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포격이 개시되기 전에 전자전을 통해 대만의 주요 통신망을 무력화시키고 시스템을 다운시켜야 한다. 대만 사회가 혼란 속에 빠지면, 중국군은 무선 대만군의 해상 방어 능력을 타격할 것이다. 미사일 기지, 공군기지, 그리고 해군 기지 등을 미사일과 폭격기로 공격하여 무력화시킨 다음, 상륙 부대를 대거 출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군은 이미 상당한 기간 동안 모의 훈련을 마친 중국군 해병대와 특수부대가, 대거 대만 여기저기에 상륙하기 시작하면, 대만군은 삽시간에 무너질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 가운데 중국군 공수부대가 대만 총통부를 급습하여 차이잉원씨를 체포하면 게임은 끝난다. 지금 상황이라면 48시간 내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미군이 아프간에서도 철수하는 마당에, 중국을 상대로 신속하게 전면전에 돌입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비록 일본은 대만 방위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상황에서 인근 국가들이 미군에 협조할 지도 의심스럽다. 대만이 침공당하여, 가장 가까이 있는 주한 미군이 움직여야 할 때 한국조차도 중국과의 전면전 상황에 개입하여 미군을 지원할지는 사실 장담할 수 없다. 이러니 어쩌면 지금 가장 피를 말리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만 지도자들일지도 모른다. (관련기사:중국은 대만을 침공할까? )

이제 중국에 남아있는 고민은 저 하늘에서부터 쏘아보고 있는 미국의 정찰 위성들을 어떻게 속이고 침공 준비를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만약 미국이 대만 침공 계획을 일찍 알아차리면, 바로 병력을 동원할 것이므로 크리티컬 타임이 48시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군은 몇 년 전부터 “군사 훈련”이란 명목으로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지역에 거대한 병력과 무기를 쌓아 두고 매일 같이 침공 훈련을 해오고 있다. 어느 날,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명령만 떨어지면, 이 침공군 병력들은 바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

우리는 이 모든 정보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저 도쿄 올림픽 기간 중 대만 침공설  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그저 멀리서 나마 이 어려운 시기에 대만이 잘 버텨주기만 기원한다. 힘내라 타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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