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메달에는 수용소의 그림자가 보인다

중국의 금메달에는 수용소의 그림자가 보인다

1980년대까지 올림픽에서 1,2,3위는 항상 소련, 미국 그리고 동독이 차지했다. 그 때 소련과 동독은 국위 선양의 명목아래 국가가 선수들을 관리하고 훈련시켰다. 특히 육상과 체조 분야에서 동구권 선수들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현재까지 중국이 금메달 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국제 대회에서 거의 무시되었지만, 최근 스포츠 분야에서 보는 중국의 놀라운 약진은 많은 사람들을 감탄하게 한다. 하지만 중국의 비인간적 선수 훈련 방식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많은 강제 수용소를 지적하며 중국 체제의 본질적 속성인 비인간화를 지적한다. 그래서 그런지 올림픽에서 쏟아지는 중국의 금메달에는 수용소의 그림자가 보인다 

지난 7월 22일 AP통신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운영 중인 거대한 수용소에 대해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이 시설은 아마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용소라고 한다. 엄격한 보안에 의해 그 내부의 사정은 잘 알수 없다. 하지만, 그 곳에서 복역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곳에서 끊임없는 학대와 고문, 사상 교육 이 계속된다고 한다. 물론 중국 정부는 이런 보도를 부인하며 이는 모두 미국과 유럽의 “반동 세력” 들이 퍼뜨리는 헛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그 시설들을 외부 기자들에게 좀처럼 공개하지 못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외부와 단절된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이 어떨 것이라는 것을, 인류는 이미 아우슈비츠를 해방시킨 후 깨달았다.

이러한 수용소 운영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는 신장 지역의 독립이나 자치를 주장하는 “테러리스트”나 “분리주의자”들을 절멸시키는 것이다. 거기에는 “교화”되지 않으면 사회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중국이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데에는 나름 조직적이고 집요한 사상 교육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만약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중국은 아마 그들을 모두 “처리”했을 것이다.

중국이 신장에서 벌여온 이러한 공작으로 말미암아, 이제 세계는 중국이 운동 선수 양성에 어떤 방법을 쓰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른바 “중화 민족의 우수성”을 보이기 위해 중국 선수들은 엄청난 신체적, 정신적 압박과 고행을 겪을 것이다. 게다가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중국으로서는 그런 파시즘적 자부심을 고양시킬 절호의 찬스이다. 이미 80여 년 전에 나치는 베를린 올림픽을 맞아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보이려고 광분한 적이 있다. 

지금 도쿄에서는 시합에서 1등을 하고 국가가 울려 퍼지고 국기가 게양되면, 중국 선수들이 벅차오르는 기쁨을 온 얼굴로 나타낸다. 멋진 광경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앞서서 그렇게 했던 구 소련과 동독의 선수들이 나중에는 국가에 의해 체제의 선전 도구로 사용된 것에 대해 얼마나 후회하고 자책했는지, 이 젊은 중국 선수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인간은 사상의 도구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휘날리는 오성홍기는 중화 쇼비니즘과 전체주의 의 승리이며 비인간적 체제의 승리를 뜻한다. 칼 마르크스를 따른다는 공산 중국의 금메달에는 수용소의 그림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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