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핵실험 문제

프랑스의 핵실험 문제
프랑스의 핵실험 문제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 마크롱씨는 7월 25일 남태평양의 프랑스 식민지들을 방문했다.마크롱씨는 다음 올림픽 개최국의 정상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다. 그가 방문한 남태평양에는 타히티를 비롯하여 많은 섬들이 아직도 프랑스의 영토로 남아 있다. 이 번 방문을 통해 마크롱씨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남태평양 주민들의 지지를 강조하고, 더 나아가 프랑스의 존재감을 이 지역에 과시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프랑스의 핵실험 문제 가 마크롱씨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지금 남태평양에서는 중국의 전면적인 세력 확장으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의 진출에 긴장한 일본, 영국, 호주,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문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엄청난 자금력과 물량 공세로 조금씩 이 들 지역에 교두보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은 남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섬나라들을 공략하여, 육지와 해양에서의 자원 확보, 그리고 궁극적으로 군사적 거점 확보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 번에는 프랑스도 여기에 가세하여 남태평양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과시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프랑스가 이 지역에서 인심을 얻으려면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그 것은 남태평양 지역에서 비밀리에 진행해온 프랑스의 핵실험 문제 에 대한 해결이다.

프랑스는 지난 1966년무터 1996년까지 무려 30여 년에 걸쳐, 모룰로아를 비롯한 섬들에서 적어도 41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했다. 알려지지 않은 인근 지역에서의 비밀 실험을 합치면 약 200회 정도의 핵실험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핵실험 결과, 비록 이 지역이 무인 지역이라고는 하나, 핵실험의 여파로 인해, 인근 생태계가 망가지고 수많은 생물들이 피폭되었다. 그리고 인근 섬의 주민들은 방사능 낙진과 오염된 해산물 섭취로 인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남태평양 주민들의 분노와 원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프랑스는 이를 모른 척 해왔다. 지금까지 인근 지역 주민 중 프랑스로부터 배상을 조금이라도 받은 사람은 겨우 68 명 뿐이다. 프랑스는 핵실험이 환경이나 인체에 나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핵실험은 핵무기의 모유 및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래서 프랑스는 비겁하게 자기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남태평양의 식민지에서 핵실험을 계속 했다. 말하자면, 프랑스는 자기들의 안전을 위해 멀리에 있는 원주민들을 희생시킨 꼴이다.

과거에 그런 짓을 했으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배상을 충분히 해주면 될 텐데, 프랑스는 절대로 그런 나라가 아니다. 그런 것을 보면, 왜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영연방이란 그룹에 남기를 원하는데, 프랑스의 옛 식민지들은 프랑스를 증오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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